2024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30대와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이는 향후 시장 흐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 2월, 30·40대 매수자 급증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4년 2월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을 구매한 30대는 1,970명으로, 1월 대비 4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매수자도 1,052명으로 66.9% 증가했다. 이는 작년 10월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전체 연령대를 포함한 생애 첫 주택 매수 건수는 2023년 10월 5,167명에서 2024년 1월 2,812명까지 감소했다가, 2월에 다시 4,088명으로 반등했다. 3월에는 토허제가 다시 확대 지정되며 3,41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 지역별 주요 변화
- 송파구: 30대 매수자 95명 → 155명, 40대 38명 → 82명으로 증가
- 강남구: 40대 매수자 33명 → 70명
- 성동구: 40대 18명 → 45명
이 같은 증가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토허제가 해제된 직후의 반응으로 분석된다.
📊 매수세 원인: 금리, 대출, 정책
전문가들은 이번 매수세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다음 세 가지를 지목했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1월 일부 지역에서 토허제가 해제되며 거래 심리가 회복됨
- 금리 인하 기대감: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이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었음
-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 완화: 부부합산 소득 기준이 연 2억원으로 완화되며 구매 여력이 늘어남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려 ‘지금 아니면 더 비싸진다’는 추격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 다시 확대된 토허제, 거래 줄어드나?
서울시는 3월 24일,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4월 이후 거래량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3월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수는 전월보다 400명 가까이 줄었다.
한편, 최근에는 압구정·여의도·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되면서 갭투자 수요 억제에 나선 상황이다.
🔮 부동산 시장 전망: 관망세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대내 정치 이슈로 인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탄핵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대선과 글로벌 관세 충격 등으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급하게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하기보다는, 추세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요약 키포인트
- 2024년 2월 서울의 30·40대 생애 첫 주택 매수자 급증
- 주요 원인: 토허제 해제, 금리 인하 기대, 특례대출 완화
- 3월 다시 규제 강화로 매수세 둔화
- 전문가: 관망세 길어질 가능성, 무리한 투자는 금물